빙상계는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사건은 '빙산의 일각'이라고 했는데요.
몇 년 전 제자 성추행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났던 코치가 지난해 선수 2명을 추가로 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.
김유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
[리포트]
소치 동계올림픽을 한 달 앞둔 지난 2014년. 쇼트트랙 국가대표 A코치가 돌연 태릉선수촌에서 쫓겨났습니다.
2년 전 자신의 여제자를 오피스텔로 불러내 성추행을 시도했다고 알려진 겁니다.
하지만 그 외 법적 처벌이나 체육회 징계는 없었습니다.
6년이 지난 2018년. A 코치는 선수 2명을 또다시 성추행 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.
국가대표 코치 자격이 박탈된 뒤 개인 코치 자격으로 선수들을 지도해온 겁니다.
추문은 빙상계에서 회자됐지만 A 코치는 다른 제자들이 평창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서 지역체육회 주최 환영회까지 초청됐습니다.
[지역체육회 관계자]
"그 분들(A코치 포함)도 초청을 해서 '관리를 잘 해줘서 국가대표가 되고 메달 땄으니까 고맙다'…"
당시 연맹 관계자는 자신들이 관여할 사안이 아니었다고 반문합니다.
[당시 빙상경기연맹 관계자]
"개인자격으로 뭐 하는 것까지 누가 뭐라고 못하지 않을까요? 컨트롤 할 수가 없는 부분 아닌가요?"
하지만 A코치는 성추문 말고도 지난 2016년엔 불법 스포츠토토에 베팅한 혐의로 영구제명됐다 감경됐습니다.
빙상계는 A코치가 체육계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.
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.